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며 올해도 여름철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6월에는 30도 안팎의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7월에는 장마로 더위가 한풀 꺽였지만,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삼복이 되면 이열치열의 자세로 뜨거운 삼계탕을 먹고는 하는데요. 이는 삼복에 삼계탕 등의 보신 요리를 통해 기운을 북돋는 전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삼복 중 삼은 숫자 3을 복은 엎드릴 복(伏) 자를 사용하는데요.
복(伏)은 사람이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세 번 제압하여 굴복시켰다고 하여 삼복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삼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중국의 <사기>를 보면 진나라 덕공 2년에 삼복이 시작되었으며 조선시대의 기록을 확인하면 삼복날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나눠주었고, 서민들은 육류나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으며 기운 보충하고 삼베옷을 입거나 대나무로 만든 죽부인을 안고 자며 더위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서양에서도 우리나라의 삼복과 비슷한 맥락으로 "Dog days"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북반구의 한여름에 큰개자리 시리우스성이 태양에 근접하기 때문에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은 하지 후 세 번째 경일로 여름 더위의 시작점,
중복은 하지 후 네 번째 경일로 여름 더위의 절정기,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로 여름 더위의 마무리를 나타내며 보통 삼복이라고 불리지만 삼경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면 매복이라고 불리지만, 입추 뒤에 오는 말복 때문에 중복과 말복이 20일이 걸리면 달을 건너 들었다 하여 월복이라고 합니다.
삼복에는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기력 보충을 위한 음식을 먹고는 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삼계탕은 닭고기, 인삼, 당귀, 대추 등을 넣고 끓인 보양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으며 두 가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몸을 보양하고 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어 더위로 인한 체력이 떨어질 때 보양식으로 좋습니다.
두 번째, 더위가 절정을 달할 때 삼계탕을 먹으면 체내 열을 발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삼계탕 외에도 보신탕을 즐겨먹으며 부족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고 여겼는데요. 현대에 와서 식용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삼복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찾게 되었으며 이 외에도 육개장, 콩국수, 추어탕, 설렁탕, 수박 등의 음식 등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만큼 건강관리는 필수인데요.
다음 요소들을 신경 쓰며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탈수 예방을 위해 하루 1.5~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
- 휴식 취하기
더운 날씨로 인해 피로감이 쉽게 누적되므로 충분한 휴식 권장
- 식단 관리
몸에 열량과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원한 음식을 섭취하며 기름진 음식 및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음
- 가벼운 옷차림
땀 배출과 통풍이 잘되는 가벼운 옷차림을 통해 체온 상승을 막고 쾌적한 컨디션 유지
- 실내 온도 관리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하여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
삼복은 한 해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만큼 기온과 습도가 높아 여름철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에 우리의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삼계탕 등의 보양식으로 기운을 보충하였고 현재에 와서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만큼 더욱더 신경을 쓴 건강관리로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고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 행복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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